이곳을 추천합니다… ‘별그대’ 촬영한 ‘학림다방’, 유명 배우 단골 술집 ‘나무’
대학로에 온다면 당연히 연극에 관련된 장소들부터 찾는 것이 우선일 듯. 마로니에공원 바로 옆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은 대학로가 연극의 거리로 변화하는 계기가 된 공간이자 김수근 건축가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건축물이라는 점, 그리고 오픈된 로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스한 공간이다.
인접해서 몇 년 전에 지어진 ‘대학로예술극장’은 1층의 커피숍에서 저렴한 커피와 함께 연극정보 제공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마로니에공원에 위치한 ‘좋은공연안내센터’와 혜화역 4번 출구 옆에 있는 ‘연극센터’에서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대학로에 와도 손쉽게 좋은 공연을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고즈넉한 대학로의 풍취를 느껴보려면 반세기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림다방’을 권한다.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도 분점을 낸 학림다방은 서울대가 대학로에 있던 시절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켜온 커피숍이다. 긴 역사와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곳이다. 최근에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간단히 술 한잔을 원한다면 소나무길에 있는 ‘나무’가 괜찮을 듯하다. 복고적인 분위기의 아주 자그마한 바인 ‘나무’는 연극인 부부가 운영하는데 유명 배우들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며 여배우인 안주인의 타로점 솜씨는 이미 정평을 얻고 있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동숭숯불갈비’가 있다. 마로니에공원 맞은편 서울대병원 옆 골목 안에 있는 이곳은 돼지갈비가 대표 메뉴인데 깔끔한 양념이 입맛을 돋운다. 일요일 초저녁이면 연극 공연 팀들의 쫑파티가 심심찮게 벌어지는 곳이다.
2014-08-22 문화일보